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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2018 K1 1라운드 분석 ⑩ 전북현대

하프타임 분석관 | 2018. 5. 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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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 10승 0무 1패. 23득점 5실점.

HAHHAAHAAHH

울산(승),인천(패),서울(승),상주(승),포항(승),경남(승),전남(승),제주(승),강원(승),수원(승),대구(승)


한 마디로 놀랍다. 전북의 데이터는 리그 2위와의 승점 10점 차이가 아주 당연하다는 증거를 내민다.

 

2017시즌 전북은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하지만 비교적 PDO가 낮았다(1038, 부문4위-평소 1100대 유지). 이 말은 전북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기존 전력에 비해 약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017 시즌 전북의 공격은 유효슈팅율(50.7%, 부문4위)과 득점력(29%, 부문4위) 면에서 다소 저조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팀에 10골 이상 득점자가 3명 있었지만, 작년엔 에두와 이동국 단 2명에 불과했다.

 

, 수비가 불안했다. 턱없이 낮은 선방율(74.8%, 부문5위)이 문제였다실제로 전북은 권순태 이후, 확실한 주전 골키퍼가 없었다. 후보 선수였던 홍정남과 황병근이 로테이션 출전했다. 더구나 전북을 제외한 K리그 팀들의 평균 슈팅 수가 10.61개였는데, 전북을 상대로 득점하기 위해선 이보다 적은 10.58개의 슈팅이면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2018시즌 전북은 이 부분을 모두 개선했다. 그것도 아주 확실히 우승 경쟁팀과 거리를 벌렸다. 우선, 공격에선 아드리아노-티아고-손준호-임선영 등을 데려오며 완벽한 보강을 마쳤다. 모두 국내서 검증된 자원으로서, 득점왕이나 도움왕을 노릴 만한 선수다. 그리고 여전히 득점왕 출신의 김신욱과 이동국이 팀에 남아 있다.


이러한 공격보강은 데이터로도 입증되고 있다. 전북은 올시즌도 대부분의 데이터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훨씬 강해진 모습으로 말이다. 2018시즌 전북의 TSR(17-0.593/18-0.604)·STR(17-0.626/18-0.661)은 작년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특히 득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STR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이는 부문 2위 상주(0.533)를 확실히 압도한다. 더욱이 득점력 또한 5%나 증가했다(17-29%/18-34%). 지난 시즌보다 슈팅 수는 약간 줄었지만(17-14.58개/18-14개), 경기당 1.88골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많은 2.09골을 현재 기록 중이다.


수비 또한 놀랍게 발전했다. 가뜩이나 낮았던 피슈팅 수(17-9.94개/18-8.82개)와 피유효슈팅율(17-45.1%/18-42.3%)이 더 낮아졌다. 그리고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선방율이 약 10%나 늘었다. 덕분에 경기당 0.94골을 내주던 실점도 그 절반 수준인 0.45골로 대폭 하락했다.


지난 시즌 리그 2위이자, K리그서 가장 수비력이 좋은 제주와 수치를 비교하면, 전북의 수비 발전은 더욱 두드러진다. 제주는 지난 시즌 35.23%의 피유효슈팅율을 기록했다. 이는 부문 2위 전북과도 9.1%나 차이나는 기록이었다. 올해도 39.5%의 기록으로 왠만해선 유효슈팅을 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42.3%를 기록하며 제주와의 차이를 2.8%로 줄였다. 지난 시즌보다 피유효슈팅율을 6.3% 줄인 것이다.


또, 2017시즌 전북을 상대로 득점하려면 산술상 리그 평균 수준의 슈팅 수면 충분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버겁다. 리그 평균 슈팅 수가 11개인데 반해, 전북을 상대로 득점하려면 19.4개의 슈팅이 필요하단 계산이 나온다. 어쩌면 전북이 인천에 유일하게 패한 것도 이러한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현재 인천은 전북 못지않게 많은 슈팅(13.9개, 부문2위)과 유효슈팅율(54.9%, 부문1위)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당시 골키퍼는 지금의 송범근이 아닌, 황병근이었고 그날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내줬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전북의 수비가 좋아졌다는 게 눈에 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송범근 골키퍼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안정감을 찾았다. 물론 골키퍼의 선방이 전부는 아니다. 올시즌 전북이 가장 크게 발전된 점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공격 시 수비 위치선정. 즉 중원에서의 장악 능력을 꼽겠다.


전북은 상대 선수를 1v1fㅗ 강하게 묻어치는 압박 수비가 좋은 팀이다. 하지만 조직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의 수비, 전방으로 공을 보낸 이후의 움직임 면에서 아쉬웠다. 그런데 올시즌 전북은 공을 전방으로 보냈을 때, 공격작업 하다 빼앗겼을 때, 그 즉시 세컨볼을 따내고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MF에서 미리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타이밍 맞게 가까이 있는 선수를 압박하거나, 공간으로 움직여 세컨볼을 따낸다. 반면 다른 K리그 구단들은 그렇지 못한다. 시즌 초 좋은 공격을 보여줬던 강원이나 포항, 인천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 간격이 벌어지고 미드필드 장악력이 떨어졌다.


올시즌 전북의 우승을 방해할 만한 유일한 걱정거리는 월드컵이지 않을까 싶다. 이미 여러 선수가 리그 스케줄 조정으로 인해 피로가 쌓인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진수-김민재와 같은 핵심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더구나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전북 소속이란 점에서 월드컵이 끝난 직후 컨디션이 경기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데이터 설명]

TSR: 한 경기에서 나온 전체 슈팅 중 대상팀의 슈팅비율. 경기지배력을 의미한다고 보는 수치로,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STR: 한 경기에서 나온 전체 유효슈팅 중 대상팀의 유효슈팅비율. 상대적으로 슈팅이 적은 역습축구를 펼치는 팀의 경기 지배력을 보완.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PDO: 골 결정력과 선방률을 통해 경기에서 작용하는 '운'을 측정. 시즌이 끝나갈수록 기준값 1000으로 회귀. 일정부분 1000을 넘거나 못미치면, 그 팀의 실력으로 감안.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TSR^2PDO: 리그 최종 순위 예측 데이터.

Sh%: 골 결정력.

Sv%: 선방률.

SoT F%: 유효슈팅률.

SoT A%: 피유효슈팅률.

ShfG F: 1골을 넣기 위해 필요한 슈팅 수.

ShfG A: 1실점을 허용하는데 내주는 피슈팅 수.

Qualcomp: 그동안 상대해온 팀의 전력.

Qual_TSR: 그동안 상대해온 팀의 전력을 고려한 TSR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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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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