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ut Report

[아시안컵] 일본 v 호주

하프타임 분석관 | 2011. 2. 1. 16:00

Japan 1-0 Australia 

호주의 경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두며 이번 경기에서도 기존과 비슷한 4-4-2전술을 들고 나왔고 일본은 카가와 신지가 부상으로 빠지자 후지모토가 대신 출전하였고 오카자키는 신지의 자리였던 왼쪽으로 자리를 바꿔 뛰었습니다. 또 징계가 풀린 요시다는 그를 대체했던 이와마사대신 선발출전하였습니다.

 

전반전은 호주의 시간이였습니다. 호주의 긴볼을 투입시키는 플레이는 단시간내에 일본에게 매우 효과적인 플레이였고 이는 여러 찬스들을 만들어냈죠. 결국 일본의 전방에 포진한 4명의 선수는 수비에 묶여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전방에서 볼을 받는 팀 케이힐은 페널티 지역에서 계속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틈틈이 해리 큐얼에게 세컨볼의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높은 제공권을 앞세운 호주의 이러한 플레이를 저지시키기 위한 일본은 호주의 수비진영을 전방에서부터 압박하고자하였습니다. 루카스 닐은 파트너인 사샤 선수보다 앞서있었기에 후방에서 찔러주는 패스의 근원지였고  일본은 이를 간파하고 닐선수를 후방으로 보내기위해 압박을 시도한거죠.. 결국 닐은 전방에서의 빠른 압박으로 길게 찔러주기에는 볼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적어지자 오른쪽 측면에서 계속해서 팀 케이힐을 향해 좋은 크로스를 보내고있는 월크셔에게 볼을 보냈습니다. 반대편의 카니도 마찬가지이구요.

 

후반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우즈베키스타을 사뿐히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한 호주가 체력적인면에서 우위를 가져나갔습니다. 자케로니 감독은 전반전에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후지모토 대신 이와마사를 투입해 수비지역에서의 제공권 부담을 덜어주면서 나가토모의 빠른 발을 이용한 자신들의 패스플레이를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플레이는 여전히 위협적이였습니다.

 

그나마 일본에게 다행인 것은 해리 큐얼이 계속되는 찬스를 날려버렸다는 것입니다. 공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던 호주는 시간이 점점 흘러갈수록 체력적 우위라는면을 살리지 못햇고 결국 스코어면에서는 동률을 유지해야만했습니다.

 

벤치에서의 양 팀 감독들은 계속되는 공방전에서의 한방을 위해 혹시나 연장전에 돌입할 것을 고려하여 교체카드도 굉장히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장 전반에 이어 연장 후반이 되어서도 양 팀은 이전과 비슷한 플레이를 계속해서 보여주었습니다. - 이러한 치열한 공방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가와시마와 슈왈쳐 골키퍼의 선방쇼가 한 몫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호주와 일본은 비슷한 형식의 공격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일이 터집니다.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이 숨겨놓았던 비장의 카드 '이충성' 선수를 투입시킨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을 이기고 올라간 일본보다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던 호주가 이겼으면 했는데 막상 이충성 선수가 투입되자 이렇게 된 이상 이충성 선수가 한 골 넣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좋은 평을 듣지못한 이충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일본의 크로스를 이충성 선수가 반대편에서 아무 마킹 없이 있다가 멋진 발리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습니다. 이전부터 호주도 공격수들을 투입시키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고 분위기를 호주의 것으로 돌리려했지만 결국 한 방의 골은 영향력은 막대하였고 결국 경기의 모든 것이 끝남을 의미하는 이 골은 전 세게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골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안정환 선수의 골든볼과 같은 기분이였는데. 정말 멋진 골이 이런 중요한 순간에 그것도 '이충성'선수의 골이라 더욱 대단했습니다.

 

Analyst/Foreign
2011. 2.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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