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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 B조 - 포르투갈

하프타임 분석관 | 2012. 6. 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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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던 강호 포르투갈은 어느덧 시든 장미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을 경질하고 파울로 벤투 감독과 함께 다시 비상하길 바라는 포르투갈은 최근 친선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는 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의 전통적인 포메이션 4-3-3과 함께 한다. 히카르도 카르발류와 조세 보싱와는 팀에 없지만, 여전히 브루노 알베스, 케플러 페페라는 센터백 듀오가 존재하고 파비오 코엔트랑과 주앙 페레이라라는 믿음직한 선수들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헬더 포스티가, 루이스 나니의 공격 능력은 수비수들이 부담을 느껴야만 하는 존재다. 하지만 그들은 단순한 패턴의 플레이 속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수비 가능한 팀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은 다득점 경기가 몇 차례 있었으나 기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었고 그 이유는 단순한 공격과 이기적인 플레이에 있었다. 호날두와 나니는 빠른 돌파로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갔지만, 동료 선수가 있음에도 직접 해결하려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좋은 찬스를 헛되이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포스티가는 지역 예선 경기에서 5골이나 성공했으나 그들의 단순한 공격에서 임펙트가 부족했다.

현대 축구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은 지원을 받아 골을 넣는 선수와 지원을 해주는 선수 둘로 나뉜다. 포르투갈과 같이 호날두와 나니라는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은 이 두 선수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전방 공격수의 자리에는 우고 알메이다 보다는 포스티가가 더 팀에 적합하다.

미드필더 조합은 꽤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콤비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주앙 무팅요는 조금 더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아 예리한 패스를 투입하고 라울 메이렐레스는 조금 더 아래에 위치해 경기를 조율하고 과거 루이 코스타, 데코, 루이스 피구가 팀에 이바지했던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 미구엘 벨로소는 측면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공간을 수비하고 또 전방으로 볼을 전달해야만 한다. 그러나 미드필더 조합은 결코 수비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없다. 분명 주앙 무팅요는 수비보다 공격에 더 주력하는 선수이고 라울 메이렐레스 또한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창의적인 플레이의 역할을 메이렐레스에게 부여하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결정적으로 벨로소는 홀딩 미드필더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포르투갈은 공격을 외치며 전진하고 있다.

상대적 전력이 약한 팀들과의 경기에선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약간의 경쟁력만 있어도 이 문제는 쉽게 드러난다. 파비오 코엔트랑과 좋은 호흡을 맞춰온 호날두는 중앙으로 침투하고 그로 생긴 공간을 코엔트랑이 더 라인을 따라 움직여 메운다. 반대편 나니쪽에서도 이 정도로 깔끔하지는 않지만, 마찬가지로 공격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중원은 공격이 실패했을 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포르투갈이 독일 대신 8강에 진출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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