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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 C조 - 이탈리아

하프타임 분석관 | 2012. 6. 7. 18:09

2012/06/07 - [News/Preview] - 유로 2012 C조 - 스페인

여느 축구 강팀들처럼 무패행진을 달리며 본선에 안착한 이탈리아는 수비불안 속에서의 좋지 않은 내용의 경기들을 보여왔고 설상가상으로 안드레아 바르잘리까지 부상으로 명단에서 아웃되었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4-3-1-2 형태로 경기에 임해왔다.

이탈리아의 미드필더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히카르도 몬톨리보가 계속 스위칭을 시도해 특히, 마르키시오가 측면으로 넓게 이동함에 따라 이탈리아의 형태는 4-4-2와 4-3-3을 오갔다.

유벤투스에서 훌륭한 레지스타로 다시 한 번 증명된 안드레아 피를로는 조금 더 깊숙한 자리에서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는 세밀한 패스를 통해 이탈리아의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니엘레 데 로시는 오른 측면에서 적극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크리스티안 마지오를 보좌하는 역할을 하며 기동력을 팀에 보탠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깔끔하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를 보면, 중앙에서의 강하고 빠른 시로코프와 지리아노프의 움직임에 피를로는 유벤투스에서처럼 더 편하게 전진 패스를 시도하지 못했다. 몬톨리보와 마르키시오도 아래로 내려와야만 했다. (아래로 처져 시간을 보내다 보니 러시아의 전진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여전히 피를로의 플레이 메이킹에 따라 안토니오 카사노와 마리오 발로텔리, 마지오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피를로를 제한시켰다.

젠나로 가투소와 같은 홀딩의 부재가 아쉬웠다. 팀이 전체적인 볼 점유를 가져가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러시아전에서 데 로시는 너무 고생스러웠다.

안드레아 라노키아가 명단에서 제외되고 바르잘리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파트너로는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유력해졌다. 언론에서는 AS 로마에서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한 데 로시가 중앙 수비수로 기용될 수 있으며 4백이 아닌 3백 시스템이 가동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미 4-3-3 형태로 전방에 발로텔리-안토니오 디 나탈레-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를 두고 마르키시오-안토니오 노체리노-티아고 모따를 배치한 채 경기를 펼쳐 보였으나 오히려 측면의 공간에서 위험 요소를 발생시키며 수비불안의 약점을 더욱 노출하는 원인이 되었다. 나폴리와 유벤투스가 했던 3-5-2 형태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며 우선, 이탈리아 팀에게 익숙한 경기를 펼칠 수 있으나 프란델리 감독은 전술 변화를 단행해야 하는 선택과 몇몇 핵심 포지션의 대체 자원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말이다.

이탈리아는 뛰어난 레벨의 선수들이 있으나 이들의 다이아몬드 형태를 더 빛나게 해줄 선수에 대한 면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결국 그들은 팀 플레이로 승부를 봐야만 한다. C조 상대가 스페인, 아일랜드, 크로아티아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쉽게 8강으로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과정만 견뎌낸다면 같은 조에 있는 스페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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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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