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ut Report

대한민국 v 가나

하프타임 분석관 | 2011. 6. 7. 23:26

대한민국 2 v 1 가나

에시앙,타이우 등이 제외 된 베스트 엘레븐의 선수 구성은 아니지만 기안과 문타리를 포함한 FIFA 랭킹 15위, 아프리카 랭킹 1위인 가나는 태극 전사들이 이 전에 상대했던 세르비아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을 비롯한 순간적인 역습 기회에서의 슛팅 장면이 계속해 연출되며 흥미진진한 경기 내용을 선 보였다. 후방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받아 움직이는 기안의 역습이 가나의 주 공격 루트였다면, 한국은 김정우와 차두리가 공격적으로 압박하며 지동원과 박주영에게 슛팅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홈팀 대한민국의 편이였나보다. 경기 전반 기안의 패널티킥이 정성룡에게 막힌데 이어 경기 막판 구자철이 킹슨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2-1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전 - 빨간원이 한국>

 태극 전사들의 플레이는 정말 활발하였다. 자신감으로 온 몸을 중무장 한 듯한 그들은 가나라는 아프리카 최고의 팀을 상대로 순전 그들만의 플레이를 펼쳐 선 보였고 이는 지동원의 득점 후에도 절대 나태해지거나 자만스러워질 기미도 없이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조광래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사실 4-3-3 포메이션으로 전방 3에게는 잦은 스위칭 플레이를 주문하였고 중원의 3에게는 강한 압박과 공간 침투를 주문한 듯이 보였다. 덕분에 가나 선수들의 중원 볼 점유율은 세컨 볼을 드리블하는 정도에만 그칠 뿐이였고, 차두리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상대 공격수까지 끌어 내리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공격은 최전방의 기안과 그를 도우려는 문타리에게 길게 찔러주는 패스를 통한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기안이 느린 수비진을 상대로 뛰어난 움직임을 보이며 한국 못지 않은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해냈고 패널티킥까지 얻어 냈었다. - 비록 기안의 슛이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지만...

 

후반전에도 양 팀의 플레이는 크게 변하질 않았다. 양 팀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고 한국에게 운이 따랐을 뿐이다.

 

 

 

 

 

 

 

자신감 축구

오늘 경기에서 나온 그 어마어마한 어메이징한 슛들과 패스들은 단순히 그냥 나온 것은 아닐였을 것이다.

 

 (오 놀라워라 그대.. 베컴이 떠올랐어...)

오늘의 경기에서는 분명, 최근 펼쳐진 그 어떠한 A매치 경기들 보다 더 적극적인 의욕이 보였고 기존의 대표팀 보다 더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후로 올 글에 대해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조광래 감독의 해외파 사랑을 기반으로 한 선수단의 전력 향상가 조직력 강화 그리고 선수들과의 믿음 등등에 대해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그러나 결론은 한 가지였다.

 

아무리 선수들의 공이 커도 이 모든게 조 감독덕이라는 것을.. 이용래가 수원에선 부진하다가 대표팀에만 오면 날 뛰는 게 그 결과가 아닐까?

 

결론

박주영,기성용,차두리,정성룡 언제 이렇게 많이 성장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동원은 뭐 워낙 잘했으니까;;

김영권 선수도 기대가 가고 백업 선수들의 실력도 호흡만 맞아 떨어지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이고..

but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더 큰 무대에 나간다면 아직은 여러 보완해야할 점들이 보인다.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간격 유지

기안에게 당한 것과 같은 빠른 상대를 한 뒷 공간 수비와 로빙 패스문제

빠른 짧은 패스를 전개하기 위한 상대의 강한 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것..

킥의 정확도와 패스의 마무리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컨디션만 좋다면 이 정도만이 문제인 것 같다.

Analyst/Korea
2011. 6. 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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