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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 블루윙즈 v FC 서울

하프타임 분석관 | 2011. 3. 6. 22:34

FC서울(H) 0 - 2 수원 블루윙즈

전반 40분 - 게인리히 (수원)

후반  60분 - 오장은 (수원)


경기 시작

수원의 승리는 굉장한 준비만큼이나 치명적이지는 않았지만 서울은 그 만큼의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오늘의 경기를 망쳐버렸습니다.

 

화려한 외국 용병들의 활약이 기대되며 용병의 수와 리그 적응에서만큼은 서울의 판타스틱4가 빛이 났지만 정작 승리의 기쁨을 거머쥔 쪽은 용병이 2명밖에 출전을 하지 않은 원정팀 수원이엿습니다. 특히 우즈벡에서 날아 온 게인리히는 수비진에 혼란을 주며 공간을 찾아 잘 움직였고 데뷔전에 데뷔골까지 터뜨리는 큰 역할을 해내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이 두 팀의 경기는 매우 주목이되어졋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안컵 이후 K-리그선수들에게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며 이번 시즌이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겁니다. 하루 전날 이미 개막 경기를 치룬 팀들이 있습니다만 K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최고의 두 팀이 붙는 것은 앞으로 있을 K리그에 대한 관심도를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됨을 의미합니다. 두번째는 많은 변화를 갖은 클럽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냐?였습니다. 양 팀은 많은 선수들이 새로 들어오고 나가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 특히 수원은 공격부터 수비까지 큰 변화를 주며 `레알 수원','`맨시티 수원'이라고 까지 불렸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K리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만큼 이를 어떻게 자신의 클럽으로 끌여들이냐?를 고민하는 타 구단들이 수원과 서울만큼의 다수의 팬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시즌 어떠한 마케팅을 펼칠 것 이냐?를 알아 보기 위해 좋은 모범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반전

서울은 4-2-3-1의 전술을 펼치며 아디와 방승환을 중앙에 두었는데 이는 현재 서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수원의 경우 4-3-2-1을 적용시키며 최전방에는 게인리히를 과감히 투입시켰습니다. 그리고 곽희주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에 투입시키며 리그 개막전 보였던 경기에서와는 다른 플레이를 예고했습니다.

 

경기 시작 수원은 강한 압박을 가하며 공격 주도권의 80%를 가져갔습니다. 또 곽희주가 데얀을 맨투맨마킹하며 3백을 형성해 오범석의 공격 가담에 힘썼습니다. 이러한 압박 속에 서울은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며 위험 지역에서의 파울 수도 늘어났습니다. 서울의 황보관 감독은 선수들에게 침착하라는 주문을 하며 점차 주도권을 서울의 것으로 잡아가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경기는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수원의 선취골

서울은 중원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꾸준히 드러내었고 수원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서울의 선수들은 강한 압박 수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넓게 포진되어 볼을 주고받는 수원에 비해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경기장을 좁게 사용한 서울은 수원의 월패스 한 방에 힘 없이 무너지며 게인리히에게 선취골을 실점하엿습니다. 


후반전

서울의 방승환은 경기 내내 게인리히를 쫓으며 최악의 수비를 펼쳤습니다. 전반전부터 수비가 불안했던 서울의 데얀은 계속해서 볼을 받기 위해 아래로 내려와야만했고  다른 서울의 공격수들의 모습은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엿습니다. 이규로의 오버래핑이 간간히 효과를 보았지만 양상민은 철저히 수비에만 치중하며 제파로프와 이규로를 철저히 막아냈습니다. 서울은 일찍이 이승렬을 잘 활용했어야 했습니다. 양상민에 비해 자주 전방으로 전진했던 후방을 이승렬이 노렸지만 마땅히 볼을 받을 선수가 없었고 그 마저도 부정확한 패스로 중앙으로 침투하던 이승렬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선수 교체와 함께 4-2-4 전술로 공격적으로 나오려던 서울은 계속되는 수비 불안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우승제,이현진,하태균을 투입한 수원이 역습을 펼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였죠. 

 

오장은의 결승골 

좌우로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최성국과 염기훈 특히 최성국은 활동량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그의 크로스가 오장은의 헤더골로 성공되며 주장으로서의 최면을 세웠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부분은 전반전과 같이 측면 크로스를 내주었다는 것과 패널티 에어리어에는 공격수를 제지할 수비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오장은의 헤더를 막기 위해 수비를 펼쳤던 방승환이 여기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결론

서울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수원의 완승이엿습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앞섰고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앞섰습니다. 특히 곽희주가 데얀을 완전 마킹한 것이 큰 역할을 하였고 이용래-오장은이 측면으로 넓게 펴쳐진 공격수들을 대신해 중원 공격에 가담하며 수비를 혼란시킨 그 움직임에 합격점을 줍니다. 만약 데얀의 헤더골이 들어갔다면 경기는 분명 바뀌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수원의 경기력은 충분히 위협적이였고 다소 아쉬운 점은 오범석의 공격도 수비도 어정쩡한 플레이 뿐 일 것입니다. 서울의 방승환 수비수로의 보직 변경은 생각할 필요 없이 실패입니다.

Analyst/Korea
2011. 3. 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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