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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2017 K리그 클래식⑧ FC서울

하프타임 분석관 | 2017. 12. 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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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리그가 모두 끝났다.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있는 반면, 기대만큼 못한 팀도 있었다. 이는 그동안 '추상적인' 추측에 불과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12월이면, 자신도 모르게 기쁨과 아픔을 추억으로 포장했다.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 본 시리즈는 데이터를 통해 2017 K리그를 되짚어보려 한다. (본 글의 데이터는 ~33R 기준)

서울은 아드리아노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며 강팀으로서의 파괴력을 잃었다. 슈팅(11.88개, 부문5위)과 득점(1.45골, 부문5위) 모두 이름값에 걸맞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유효슈팅률(48.21%, 부문7위)이었다. 팀내 최다 슈터 3인방은 리그서 상주 다음으로 낮은 유효슈팅률(48%)을 기록했다.

서울은 리그 상위 수준의 선수를 다수 보유했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능력은 충분했다. 그러나 아드리아노 없는 공격진은 파괴력이 떨어졌다. 뒷받침되어야 할 공격전술 또한 부족했다. 선수들은 새로운 전술에 쉽게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실제로 서울은 2016시즌에 비해 수비진영에서의 패스 빈도가 높아진 반면, 미드필드와 공격진영에서의 패스빈도가 하락했다. 더구나 전체 패스 수도 줄었다. 황선홍 감독의 스타일로 알려진 볼 점유 축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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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팀이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했는데 힘이 부족했다. 올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데얀도 지난 시즌부터 폼이 예전같지 않다. 박주영도 풀타임 경쟁력을 잃었다. 더욱이 외국인 공격수 영입(마우링요, 코바)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서울이야말로 전방위적 리빌딩이 절실하다. 팀내 주포들은 어느덧 30대 중반에 다다랐다. 가장 화려했던 미드필더진 역시 군입대로 대거 이탈한다.

시즌 초부터 서울의 약점으로 지목된 수비도 문제다. 개개인의 퍼포먼스가 떨어졌다. 느린 발로 인한 뒷공간 공략과 수비 밸런스 붕괴 등 기대와 달리 안정감이 떨어졌다. 결국, 안정되지 못한 수비는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 시즌 6연승만 2번을 했지만, 올시즌은 3연승 2번이 전부였다. 매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우승 경쟁서 멀어져갔다. 그로인해 서울의 코칭스텝은 시즌 초 계획과는 달리, 포메이션 변화와 골키퍼 로테이션으로 밸런스를 잡아가야 했다.

이는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서울은 상대에게 많은 슈팅을 내주고도(11.09개, 부문8위) 낮은 피유효슈팅률(44.26%, 부문2위)과 높은 선방율(77.8%, 부문2위)을 기록했다. 시즌 중 황현수와 양한빈의 발견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올시즌 서울의 수비력은 리그 TOP 수준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대신 조직적으로, 전략적으로 보완 및 발전하며 그만큼의 안정된 수비로 현재 순위를 기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따라서 서울은 공격뿐만 아니라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 전체까지 경쟁력있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현 선수단은 이름값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 선수가 많다. 서울은 올시즌 정규리서 광주, 인천과 함께 단 한 번도 베스트 팀에 선정되지 못했다. 베스트11 선수배출도 26명으로 리그 평균(30명)보다도 적었다. 서울이라는 무게감에 어울릴 만한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해 타 구단과의 경쟁서 앞서야만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포항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데이터 설명]

TSR: 한 경기에서 나온 전체 슈팅 중 대상팀의 슈팅비율. 경기지배력을 의미한다고 보는 수치로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STR: 한 경기에서 나온 전체 유효슈팅 중 대상팀의 유효슈팅비율. 상대적으로 슈팅이 적은 역습축구를 펼치는 팀의 경기지배력을 보완.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PDO: 골 결정력과 선방률을 통해 경기에서 작용하는 '운'을 측정. 시즌이 끝나갈수록 기준값 1000으로 회귀. 일정부분 1000을 넘거나 못미치면 그 팀의 실력으로 감안.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TSR^2PDO: 리그 최종 순위 예측 데이터.

Sh%: 골 결정력.

Sv%: 선방률.

SoT F%: 유효슈팅률.

SoT A%: 피유효슈팅률.

ShfG F: 1골을 넣기 위해 필요한 슈팅 수.

ShfG A: 1실점을 허용하는데 내주는 피슈팅 수.

Qualcomp: 그동안 상대해온 팀의 전력.

Qual_TSR: 그동안 상대해온 상대팀의 전력을 고려한 TSR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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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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