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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리그가 모두 끝났다.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있는 반면, 기대만큼 못한 팀도 있었다. 이는 그동안 '추상적인' 추측에 불과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12월이면, 자신도 모르게 기쁨과 아픔을 추억으로 포장했다.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 본 시리즈는 데이터를 통해 2017 K리그를 되짚어보려 한다. (본 글의 데이터는 ~33R 기준)
포항은 PDO-TSR 그래프서 유일하게 2사분면에 포함됐다. 경기지배력은 좋았으나, 운이 없었다는 의미인 만큼 하위 스플릿에 편성된 것이 아까운, 나름 괜찮은 팀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름'이다.
포항은 리그5위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TSR 데이터로 본 경기지배력(0.527, 부문4위)과 경기당 슈팅 수(11.3개, 부문6위)도 비슷했고 유효슈팅률(48.26%, 부문6위)은 근소하게 더 높았다. 게다가 피슈팅은 심지어 상대에게 덜 내줬다(10.61개, 부문4위). 여기까지만 보면 포항은 서울보다 나은 팀이었다.
그러나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는 마지막 경기였던 33R 리그 순위를 살펴 보면, 포항은 서울보다 승점 13점이 뒤져있었다. 단순히 "운이 없었다"고 볼 수만은 없다. PDO 값이 낮지만(902, 부문10위), 시즌이 끝나갈수록 점차 1000에 회귀하는 PDO 특성상 약 100의 값이 차이가 난다는 점은 "운도 실력"이라는 전제 하에 포항의 전력적 한계를 의미한다.
실제로 포항은 '운'이라는 개념을 넘어 전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포항의 STR(0.493)은 부문 7위에 그쳤다. 높은 TSR 데이터를 통해, 상대보다 많은 슈팅을 하고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유효슈팅은 더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득점력(25.5.%, 부문9위)도 아쉬웠다. 포항은 분명 올시즌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주 득점원이었던 룰리냐가 터뜨린 골은 주로 하위스플릿에서 나왔다. 게다가 포항은 특정 선수(양동현, 룰리냐, 손준호)에게 크게 의존하며 주전 선수를 대체할 마땅한 후보자원이 부족했다.
포항이 많은 슈팅과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를 통해, 골을 넣고 키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좋은 선수를 보유했다는 점을 부정할 순 없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위협적인 기회창출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며 상대보다 더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어 내진 못했다. 왜, 포항이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려 했는지 조금이나마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명백한 이유는 따로 있다.
비주얼 스포츠에 따르면, 포항은 올시즌 패스 횟수와 패스 성공률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패스 대부분(56.3%)이 수비 지역서 이루어졌고 횡패스(20.9%)와 백패스(27.5%)가 리그에서 제일 많았다.
반면, 비슷한 수준의 슈팅수(12.15개, 부문3위)와 득점력을 지닌 수원(26.1%, 부문8위)은 포항보다 7골을 더 넣었다. 유효슈팅률(53.37%, 부문1위)이 더 높았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나탄과 산토스라는 핵심 외인 공격수가 있었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포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비다. 후방에서부터 수비 안정이 이뤄지지 않으니, 포항의 공격이 탄력받지 못했다. 피유효슈팅률(55.14%)은 '리그 꼴찌'다.
선방율도 64.7%(부문10위)밖에 안된다. 수비수와 골키퍼의 부족한 개인기량과 수비전술 문제, 심지어 불운이라는 요소까지 리그 수준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포항의 잦은 수비변화와 골키퍼 변화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현재 팀내 최다 득점자 양동현의 일본 이적과 심동운의 군입대, 외국인 선수 전원교체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포항은 과연 현 공격진과 수비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력보강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데이터 설명]
TSR: 한 경기에서 나온 전체 슈팅 중 대상팀의 슈팅비율. 경기지배력을 의미한다고 보는 수치로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STR: 한 경기에서 나온 전체 유효슈팅 중 대상팀의 유효슈팅비율. 상대적으로 슈팅이 적은 역습축구를 펼치는 팀의 경기지배력을 보완.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PDO: 골 결정력과 선방률을 통해 경기에서 작용하는 '운'을 측정. 시즌이 끝나갈수록 기준값 1000으로 회귀. 일정부분 1000을 넘거나 못미치면 그 팀의 실력으로 감안.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TSR^2PDO: 리그 최종 순위 예측 데이터.
Sh%: 골 결정력.
Sv%: 선방률.
SoT F%: 유효슈팅률.
SoT A%: 피유효슈팅률.
ShfG F: 1골을 넣기 위해 필요한 슈팅 수.
ShfG A: 1실점을 허용하는데 내주는 피슈팅 수.
Qualcomp: 그동안 상대해온 팀의 전력.
Qual_TSR: 그동안 상대해온 상대팀의 전력을 고려한 TSR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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