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ut Report

데이터로 본 2017 K리그 클래식② 상주상무

하프타임 분석관 | 2017. 12. 17. 10:30

2017/12/16 - [News/Column] - 데이터로 본 2017 K리그 클래식① 광주FC

2017 K리그가 모두 끝났다.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있는 반면, 기대만큼 못한 팀도 있었다. 이는 그동안 '추상적인' 추측에 불과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12월이면, 자신도 모르게 기쁨과 아픔을 추억으로 포장했다.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 본 시리즈는 데이터를 통해 2017 K리그를 되짚어보려 한다. (본 글의 데이터는 ~33R 기준)

'애매한 수준'의 데이터가 상주 상무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상주는 시즌 초반 선수들의 이름값 만큼이나 높은 순위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군경팀이라면 늘 그렇듯 전역시기를 앞두고 순위가 2단계 하락했다. 이러한 특수성은 매년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들과 조직력, 동기부여간의 문제로 한계를 드러냈다.

상주는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리그 10위에 머물었다. 36R까지만 하더라도 데이터의 예측대로(202.79) 한 단계 올라선 9위에 머물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하위 스플릿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결국 전남에 다득점에 밀리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선수 개인의 능력적인 부분도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예상대로 상대에게 크게 밀리는 경기를 하지 않았고(0.475, 부문9위) 쉽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10.61개, 포항과 공동 4위). 득점력도 하위권팀들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27.8%, 부문7위).

그러나 확실한 득점자원의 부재와 개인능력에 기댄 경기력의 한계가 문제로 나타났다. 팀내 최다득점자인 주민규는 그가 기록한 총 17골 중 11골을 8~9월에 몰아쳤다. 상주로서는 꾸준히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와 조직적인 공격패턴이 필요했다.

비주얼 스포츠에 따르면, 상주의 공격은 측면 크로싱에 크게 의존했다. 리그 평균인 506회의 크로스보다 훨씬 많은 623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민규를 제외한 마땅한 타겟맨이 없었다. 크로스 성공률은 리그 평균 25.6%보다 1.7%나 낮았다.

STR(0.420, 부문12위) 데이터에서도 드러나듯, 상주는 좋은 선수층을 갖췄음에도 다른 팀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유효슈팅률(40.52%, 부문12위)을 기록했다. 이는 부문11위 전남보다도 8%가량 낮은 수치다. 사실상 많은 슈팅을 기록하긴 했으나, 무의미한 슈팅을 남발한 격이다.

이러한 점에서 극적인 잔류를 차지한 상주의 가장 큰 걱정은 다양한 공격옵션 부재일 것이다. 하지만 상주상무의 2018년 1차 합격자 명단 중 포항의 심동운을 제외하면 마땅한 득점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코칭스텝의 전술적 능력이 중요한 2018시즌이 되리라 생각한다. 


[데이터 설명]

TSR: 한 경기에서 나온 전체 슈팅 중 대상팀의 슈팅비율. 경기지배력을 의미한다고 보는 수치로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STR: 한 경기에서 나온 전체 유효슈팅 중 대상팀의 유효슈팅비율. 상대적으로 슈팅이 적은 역습축구를 펼치는 팀의 경기지배력을 보완.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PDO: 골 결정력과 선방률을 통해 경기에서 작용하는 '운'을 측정. 시즌이 끝나갈수록 기준값 1000으로 회귀. 일정부분 1000을 넘거나 못미치면 그 팀의 실력으로 감안.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련있음.

TSR^2PDO: 리그 최종 순위 예측 데이터

Sh%: 골 결정력.

Sv%: 선방률.

SoT F%: 유효슈팅률.

SoT A%: 피유효슈팅률.

ShfG F: 1골을 넣기 위해 필요한 슈팅 수.

ShfG A: 1실점을 허용하는데 내주는 피슈팅 수.

Qualcomp: 그동안 상대해온 팀의 전력.

Qual_TSR: 그동안 상대해온 상대팀의 전력을 고려한 TSR 값.

News/Column
2017. 12. 17. 10:3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