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세리에A 전승을 거두며 리그 2위 나폴리와의 차이를 승점 5점차로 벌렸다.
루디 가르시아는 두 풀백을 모두 바꿨다. - 레프트백 페데리코 발자레티는 도도로 대체되었고 오른쪽은 토로시디스 대신 마이콘을 기용했다.
라파엘 베니테즈는 이과인을 선발 출전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고란 판데프가 전방에 섰다. 후안 주니가의 부재는 지안 메스토가 레프트백으로 플레이하는걸 의미했다.
로마는 주축 선수들이 결장했지만 이 경기는 누구든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 나폴리는 0-0 상황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
초반 중원 싸움
경기는 두 팀 모두 미드필드 진영에서 빠른 압박을 시도하며 신속히 진행됐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듀오들간의 싸움이 심했다: 스트루트만과 퍄니치는 인러와 베라미를 상대로 공을 소유할 시간을 내주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는 두 명의 미드필더간의 싸움처럼 보였다. 왜냐하면 데 로시가 매우 깊은 지역에서 거의 3백처럼 플레이 했기 때문이다. 그는 페널티 에어리어에ㅓ 수비성향의 역할을 맡아 몇 차례 중요한 모습을 보였고 게다가 마렉 함식을 통제했다. 함식은 넘버 10보다 공격수를 돕는 역할을 수행했고 중앙 미드필더 2명은 간단한 전진패스도 하지 못했다.
기회를 만든 로마
로마는 중원에서 스트루트만이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퍄니치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며 전반전보다 더 나은 기질을 보였다. 로마가 나폴리의 중앙 미드필더 주변에서 잘 움직인 것과는 달리 나폴리는 로마의 압박을 뚫고 공을 받기 어려웠고 종종 깊은 ㅜ비지역에서 쓸데없이 공을 헌납했다.
로마는 토티가 후방으로 내려온 덕분에 중원을 지배할 수 있었다. - 그는 나폴리의 두 홀더(Holder) 주변으로 영리하게 빠지면서 삼각형 대형을 만들었고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들은 토티를 쫓느라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났다. 제르비뉴에게 나왔던 첫 기회는 로마의 2가지 특징을 보여준다. (a) 빠르세 공을 따내고자 전방에서 압박했고 (b) 토티는 후방으로 빠지면서 나폴리 수비진을 끌어냈다.
그러나 가장 뛰어난 선수는 퍄니치였다. - 2골을 제외하더라도 미드필드와 공격을 연결시키는 볼 배급이 좋았다. 퍄니치는 경기 내내 조용했던 함식과 다르게 아주 뛰어났다.
도도 v 카예혼 그리고 쓰루 패스
이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1대1 대결은 로마의 왼쪽이었다. 도도는 아주 공격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 가능하다면 언제든디 전방으로 전진했고 아주 빠르게 태클을 했다. 마이콘이 조심스럽게 움직인 것에 반해 도도는 로마가 공격할 때 왼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로마의 수비약점으로 이어지면서 호세 카예혼에게 3차례의 좋은 기회를 내주었다. 하지만 카예혼은 기회를 살지지 못했다. 첫째, 로렌조 인시녜가 수비 뒷공간으로 보낸 아주 멋진 패스를 다루지 못했고 그 후에는 인러의 좋은 패스를 형편없는 슛으로 연결시켰으며 크리스티안 마지오가 2대1 상황을 만들려고 전진했을 때 자리를 잘못 잡으면서 패스를 놓쳤다. 카예혼은 경기 결과를 바꾸어 놓을 수 있었고 나폴리는 이번 경기를 이길 수도 있었다.
이중 2번의 기회는 쓰루패스에서 나왔고 이 상황에서 로마는 오밀조밀한 대형유지에 실패했다. 특히 선수간의 거리가 벌어진 넓은 간격은 두 명의 미드필더가 압박할 때 심했다. 인시녜는 라인 사이 공간으로 침투하고 판데프에게 쓰루패스를 하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깼다. - 모르강 데 산치스는 1대1 기회를 막아내면서 특히 데 로시의 클리어에 감사했다.
교체
결국 경기는 핵심선수들의 부상 이탈 이후에 갈렸다. 토티는 전방 중간에 나가며 보리엘로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유형의 공격수였다. - 전형적인 9번 공격수인 보리엘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 로마는 보리엘로를 잘 활용했다. 그가 전방에 주로 머무르며 패스 길이는 더 길어졌지만 보리엘로는 공을 잘 지킴과 동시에 전진하는 미드필더에게 잘 연결해주면서 거의 토티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나폴리는 왼쪽 중앙 수비수인 미구엘 브리토스가 하프타임 직전에 나갔다. 비록 나폴리의 캡틴, 칸나바로가 대신했지만 탄탄한 수비는 아쉬움을 남기며 이번 경기에 악몽을 선사했다.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듯 보였고 나폴리의 4백에 잘 적응하지 못한 채 3백의 중앙 수비수로 뛰는 데 익숙했다.
간단히 말해 칸나바로의 반칙이 승부를 갈랐다. - 그는 두 번째 상황에서 제르비뉴에게 뚫리자 그를 넘어뜨리며 퍄니치에게 프리킥을 허용했다. 후반 중반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리엘로를 넘어뜨리며 퍄니치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 따라서 나폴리의 두 실점은 칸나바로의 잘못에 대한 대가였다. 그리고 나폴리는 칸나바로가 2장의 경고를 받으며 10명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칸나바로의 퇴장과 두 번째 골은 이과인이 투입된 직후에 나왔고 나폴리는 혼란에 빠졌다.
결론
초반 25분까지 다양한 주제로 아주 흥미로웠다. - 중원 압박, 나폴리의 쓰루패스, 도도와 카예혼의 대결 등 재미있는 경기였다. 나폴리에게 충분한 기회가 찾아왔으나 운이 없었고 이과인의 폼이 완전히 올라왔다면 나폴리에게 유리했을지도 모른다.
두 팀의 감독은 보리엘로와 칸나바로의 대결의 관건이 중요하다고 예측했을 것이다. 결국 칸나바로의 경솔한 행동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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