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대한민국-스페인 2016.06.01.(수) 23:30 |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
스페인 공격수의 특징과 한국 수비의 계속된 실점원인이 가장 잘 나타난 장면이다.
1. 부스케츠에게 공이 향하자 아두리츠가 내려오면서 김기희를 끌고와 뒷공간이 발생한다.
2. 페드로가 아두리츠가 있던 공간으로 침투 모션을 취한다. 패스길이 마땅치 않았지만, 윤석영을 떼놓는 데 성공했다.
3. 이때 놀리토가 또다시 공간을 노린다. 깡총깡총 뛰며 부스케츠의 패스 타이밍을 기다린다.
4. 김기희는 바디포지션을 돌려 놀리토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패스투입을 주의해야 했다. 하지만 정면을 응시하고 기성용이 놀리토를 가리키고 나서야 바디포지션을 고쳤다.
5. 부스케츠가 롱패스를 하지 않고 머뭇거리자 이재성이 왼쪽으로 돌아뛰며 아두리츠쪽으로의 패스길목을 차단하고 부스케츠를 압박한다.
6. 문제는 손흥민이 아두리츠를 전혀 견제하지 않으며 아두리츠는 자유로운 상태가 되었다. 더욱이 이재성의 전진으로 발생한 공간으로 놀리토가 내려오면서 김기희를 끌고 나와 아두리츠가 수비 뒷공간으로 아무런 저지도 받지 않은 채 파고들 수 있었다.
7. 아두리츠는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깔끔한 패스를 찔러 넣었고 뒤에서 침투하는 모라타가 공을 차지했다.
8. 골키퍼 입장에선 실수 또는 반칙이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9. 다만, 모라타가 슈팅할 때 곽태휘가 왼발을 가져다 댄 결정은 잘못되었다. 컷백을 방지하고자 주발도 아닌 왼발을 내밀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확실이 할 수 있듯, 뒤쪽에 쇄도하는 공격수가 없었고 곽태휘의 왼발은 슈팅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곽태휘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을 내밀어야 했다.
10. 어쨌든 이번 모라타의 골도 각도가 없는 곳에서 자신의 주발도 아닌 오른발로 성공한 멋진 골이었다.
분석 = 전주대 축구학과 경기분석팀 분석관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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