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리그 클래식 - 경남 FC
하프타임 분석관 | 2013. 2. 24. 14:19
경남은 지난 시즌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 시민구단이다.
인천(승점 40점)과 대구(승점 39점)를 간신히 따돌리며 리그 8위(승점 40점)로 상위 스플릿에 합류했다.
이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구단주와 대표이사가 중도사퇴하고 메인 스폰서의 지원은 갈수록 열악해져 갔다. 임금체납 문제, 코치진의 사퇴문제 등 경기장 안팎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렇게 3~5월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2012년의 시작은 말 그대로 비극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더욱 좋아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FA컵 결승전까지 오르며 시민구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아쉽게 우승을 놓치기는 했어도 FA컵과 리그 성적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남은 팀 내 최고 스타 까이끼와 윤일록, 이재명을 각각 울산, 서울, 전북으로 떠나보냈다. 게다가 수문장 김병지는 전남으로, 다른 외인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펼친 조르단은 성남으로 떠났고 고재성은 상무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그럼에도 경남은 좋은 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재명의 공백은 일본에서 데려온 박주성이 메운다. 또, 가장 중요한 윤일록과 까이끼의 공백은 지난 시즌 대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형범과 강원의 기대주였던 정성민 그리고 새롭게 데려온 외인 보산치치가 더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수비에서부터 탄탄히 뒷받침 되어야만 제 실력을 펼칠 수 있다. 최진한 감독은 동유럽 출신의 스레텐을 데려오며 루크와의 최강 수비진을 예고했고 골키퍼 자리는 하강진, 권태안의 합류로 또다시 치열한 자리 경쟁을 하게 되었다. 감독으로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전력이탈을 메운 셈이다.
경남은 1-4-3-3의 포메이션을 꺼내 들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 시즌 보여준 3백 시스템을 가동하며 함께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새로 영입한 스레텐은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비디치라는 별명과는 다르게 빠른 발과 뛰어난 패싱력, 태클 능력을 지닌 수비수로 최진한 감독의 수비 변화에 핵심 선수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공격진은 기존의 강승조, 조재철, 김인한에 보산치치와 김형범이 더해져 기대되는 날카로운 패싱 축구에 이목을 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조커로 이름을 알린 최현연 또한 건재하다. 이렇듯 경남의 패스 축구는 2013년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경남은 리그 개막전서부터 껄끄러운 상대들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하지만 반대로 기회이기도 하다. 2013년 합류한 선수들의 클래스는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특히, 세트피스 기회는 경남의 주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강점을 잘 이용해 초반 스타트를 잘 끊어낸다면 예상하는 순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랭크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장기 레이스로 갈수록 중위권 다툼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겠으나 리그 컵과 같은 컵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도 함께 기대해 볼만 하다.
리그 -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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