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은 오랜만에 괜찮은 외인들을 수급한 수원이 윤성효 감독의 지도 아래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었다.
수원은 라이벌 구단들과는 다르게 ACL에 참가하지 않아 일찍이 리그에 전념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 그들의 모습은 마치 폭주하는 레이싱 머신같았다. 당당히 리그 선두를 달리며 말 그대로 '파죽지세', '승승장구' 수원의 면모를 보인 것. 그러나 빠른 레이싱 머신일수록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한순간에 트랙을 벗어날 수도 있다. 수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내외적으로 겪는 문제가 너무 커져만 갔고 선수단 사기는 떨어져만 갔다. 결국, 팬과 구단, 선수의 부조화는 리그 4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의 부임과 함께 잊혀진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 새롭게 합류한 정대세, 홍철, 이현웅만 보더라도 서정원 감독의 경고성 메시지를 잘 알 수 있다.
많은 전문가와 팬들이 수원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는데는 이유가 있다. 실력있는 선수들로 이루어진 더블 스쿼드, 팀을 고집하는 서정원 감독의 리더십,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의 시작,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 후반기 군입대 스타 선수들의 가담 등 몰락해가던 수원의 도약은 지금이 적기이다.
수원의 걸림돌은 팀이 최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의 여부와 측면 라인의 견고함이다. 서정원 감독은 많은 시도를 통해 최적의 경기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잘 다잡아 팀을 이끌어야 한다.
윤성효 감독의 수원은 좌우 측면 플레이어가 넓게 자리하고 중앙의 에벨톤 C가 전진 침투하는 1-4-2-3-1이었다. 특히, 왼쪽의 스테보는 자주 중앙으로 움직여 2톱처럼 공격에 가담하며 에벨톤 C와 자리이동을 가져갔다.
이번에도 이러한 플레이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안쪽으로 파고드는 핑팡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 경기력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이다. 아무리 새로 데려온 외인이라 하더라도 스테보, 조동건, 염기훈 등의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한 수원이 오랜 기다림을 가져줄거라 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1-4-3-3이 적합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서정원 감독이 투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1-4-2-3-1이나 1-4-3-3으로의 변화도 생각하고 있는데 왼쪽 수비수의 오버랩을 적극 살리고 공격 미드필더가 와이드하게 움직임을 가져가 주는 전술도 현 선수진의 성격에 잘 맞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대체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한다. (아니, 수 많은 팬들을 생각한다면 그래야 한다.) 경험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예전의 수원의 모습을 재현하리라는 생각이다. 수원팬들은 이번 시즌 더블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설사 성적이 예상보다 뒤쳐지더라도 수원에는 막강한 지원이 있다.
리그 - 2위
ACL - 4강 이상
(수원은 필요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프리시즌을 참관한 서호정 기자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순위를 예측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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