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애칭 TOON과 같은 경기를 보여준 뉴캐슬은 셰이크 티오테, 파피스 시세, 아템 벤 아르파를 중심으로 케니 달글리시의 리버풀이 1승 1무 6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는데 도움을 보태었다. 특히, 제임스 퍼치는 이번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 선수 중 하나로 호세 엔리케의 골키퍼 데뷔전을 도왔다.
엄청난 활약 속에 다시 4위 입성을 노리고 있는 앨런 파듀 감독의 팀은 호나스 구티에레스를 왼쪽 수비수로 기용하면서도 파피스 시세와 뎀바 바를 선발 출전시키는 공격적인 1-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카바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1-4-2-3-1 포메이션이었다.
뉴캐슬이 구티에레스를 기용한 것처럼 글랜 존슨을 대신해 오른쪽 수비수로 존 플래너건을 기용한 케니 달글리시는 최근의 부진으로 현재 경질 위기에 처해있는 감독 중 하나이다. 그런 리버풀은 뉴캐슬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꺾어버리고자 원정길에 올랐다. 과거 뉴캐슬의 핵심이었던 호세 엔리케와 앤디 캐롤을 선발로 내세운 채 말이다.
5 mins 원정팀 리버풀은 앤디 캐롤과 스티븐 제라드가 중앙에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시도하며 먼저 주도권을 잡아갔다. 뉴캐슬은 벤 아르파가 오른 측면에 위치하고 이로 생긴 중앙 공간을 요앙 카바예의 침투를 통해 메꿔주었고 최전방에 위치한 시세와 왼쪽 측면에 위치한 뎀바 바가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가며 수비 시에는 구티에레스를 돕기 위해 깊은 위치까지 내려와 호나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이는 플래너건의 오버래핑으로 우측 포워드로 나선 크레익 벨라미를 지원할 수 없게 만드는데 영향을 미쳤다.
Positioning
15 mins 앨런 파듀 감독의 뉴캐슬은 이처럼 굉장히 흥미로운 포지셔님을 이뤄내고 있었다. 앤디 캐롤이 경기의 주인공 역할을 하는동안 1-4-3-3이었던 뉴캐슬의 선수들은 거스리와 티오테가 비슷한 라인에 함께 위치하고 그 앞에 뎀바바 - 카바예 - 벤 아르파가 존재하며 1-4-2-3-1의 포메이션으로의 움직임을 가져갔다. 때로는 뎀바 바와 파피스 시세가 투톱으로 공격을 풀어나가기도 했다. 투톱의 경우에는 역습에서 주로 볼 수 있었지만 역습에서도 이와 같은 장면은 보기 힘들 정도로 그 둘을 투톱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18 mins 벤 아르파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파피스 시세의 멋진 헤더 골이 나온 시점이다. 시세는 골을 넣고자 하는 움직임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도운자 또한 패스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는 선수였다. 헐리웃 액션으로 PK를 얻어내려던 앤디 캐롤을 비웃는 듯한 판타스틱한 골이었다.
23 mins 존조 셸비는 수비적인 플레이어지만 일반적으로 스티븐 제라드보다 앞선 위치에서 플레이해 나갔다. 그러나 물론, 공격으로 가는 상대압박과 상대의 공격을 무마시키는 수비 플레이가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제라드가 더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를 가져갔다.
27 mins 크레익 벨라미는 평소와 다르게 구티에레스가 있는 측면에서 많은 움직임 없이 오로지 구티에레스의 뒷공간을 침투할 수 있는 패스에만 반응하며 앤디 캐롤을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홈팀은 많은 볼 점유 없이 오로지 뎀바 바 or 파피스 시세 - 카바예 - 벤 아르파로 이어지는 3각 편대로 이뤄지는 빠르고 간결한 공격을 자주 시도했으며 다른 공격수 1명은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가 수비에 가담했다. 이 역할은 주로 뎀바 바가 맡아했으며 그는 2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셰이크 티오테는 구티에레스의 뒷공간이 몇 차례 뚫리자 상대가 하프라인을 넘어와 볼 점유를 가져갈 시에는 왼쪽 수비에 더욱 치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41 mins 시세를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뉴캐슬이 공중볼 처리에 더 우세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경기가 끝날 때가 변함이 없었다. 앤디 캐롤은 깊은 위치까지 내려오며 수비를 하고자 했지만 미숙한 맨마킹으로 계속해서 공중볼을 상대에게 내줄 뿐이었다.
53 mins 리버풀이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경우, 거스리의 공격가담으로 생긴 공간을 오른 풀백 대니 심슨이 전진해 전개 시간을 늦췄다. 엔리케의 경우 벤 아르파가 열심히 따라 다녀 동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였고 루이스 수아레즈는 캐롤과 함께 중앙에 위치하다보니 막상 심슨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치 못하고 패스줄기가 막힌 위치에서 존재할 뿐이었다.
60 mins 전반전과는 달리 벨라미가 더 넓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게 되었고 제라드 또한 공격적인 주문을 받은 듯 해보였다. 그러나 파피스 시세는 운 좋게 논란이 될만한 판정을 남긴 채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73 mins 거스리와 시세 대신 고슬링과 아메오비를 투입한 파듀 감독. 데이터상 뉴캐슬이 리버풀에 밀렸을 지 몰라도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파듀 감독의 팀은 전반전만큼이나마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쳐보이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자신에 찬 플레이를 펼쳤다.
90 mins 리버풀이 캐롤과 벨라미마저 빼버렸다. 그리고 호세 레이나 골키퍼는 제임스 퍼치와의 다툼으로 퇴장 당했다. 파듀 감독은 산톤을 투입시켰다.
결론
마틴 앳킨슨 주심의 오심이 경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지만 리버풀의 감독은 경질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케니는 팀이 지난 6년간 리그와 컵에서 들어올리지 못한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게 할 정도로 좋은 지도력을 보였다. 이러한 점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같았을 때 잘 드러났다. 그런데도 그의 최근 결과는 매우 처참하다. 스티븐 클락 코치와 함께 좋은 전술을 펼쳐보였지만 최근의 모습에선 이런 점들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뉴캐슬은 누구보다도 좋은 성적으로 리그 막판 스퍼트를 달리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수비 문제 해결밖에 없다.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K리그] 대전 시티즌 v 수원 블루윙즈 (0) | 2012.05.03 |
---|---|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v 첼시 (0) | 2012.04.24 |
인천 2-1 대전: 스타를 데려온 허정무와 스타를 내쫓은 유상철 (0) | 2012.03.28 |
[11/12 세리에A] 유벤투스 2-0 인테르: 마트리-피를로 (0) | 2012.03.26 |
광주 3-2 제주: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0) | 2012.03.18 |